아이폰 16e 출시. SE는 이제 안녕. 홈버튼도 안녕.

애플이 미국시간 2월 19일(한국시간 2월 20일)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6e'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보급형 라인인 아이폰 SE 시리즈를 대체하는 것으로, SE 3세대에 대한 애플 홈페이지의 안내가 없어진 것으로 보아 해당 시리즈는 단종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두 세대 전 폼팩터를 재활용하는 "e" 시리즈가 계속되겠습니다. 

역사로 사라진 아이폰 SE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이번에 출시된 모델에 대해 공개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이폰 SE 시리즈의 역사

아이폰 SE 시리즈는 2016년에 처음 등장하여, 컴팩트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 1세대 아이폰 SE (2016년 출시): 아이폰 5s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최신 하드웨어를 탑재하여 출시되었습니다. A9 칩을 장착했으며, 4인치 디스플레이를 유지하면서도 당시 플래그십이었던 아이폰 6s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12MP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여 4K 비디오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소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오랫동안 애플의 엔트리급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 2세대 아이폰 SE (2020년 출시): 아이폰 8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A13 Bionic 칩을 탑재하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4.7인치 Retina HD 디스플레이와 홈 버튼을 유지하면서도 방수 및 무선 충전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이폰 11 시리즈와 같은 강력한 프로세서를 갖췄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단일 12MP 후면 카메라였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한 스마트 HDR과 인물 모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 3세대 아이폰 SE (2022년 출시): 디자인은 2세대와 거의 동일했지만, A15 Bionic 칩과 5G 지원을 추가하면서 더 오랜 소프트웨어 지원과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했습니다. 배터리 효율도 개선되었으며, 아이폰 13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하여 장기적인 성능 유지력이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4.7인치의 작은 디스플레이와 싱글 카메라 구성은 여전히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아이폰 16e의 특징

아이폰 16e는 보급형 모델이지만, 여러 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디자인 및 폼팩터: 홈 버튼이 제거되고, 베젤이 얇아진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아이폰 14와 유사한 전면 디자인을 갖추었습니다. 페이스 ID를 위한 노치가 있으며,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액션 버튼이 추가되었습니다. 후면에는 48MP와 12MP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 하드웨어: 최신 A18 칩과 8GB RAM을 탑재하여 강력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애플의 첫 자체 제작 5G 모뎀을 사용하며, 이는 mmWave 5G를 지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포트: EU 규정에 따라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를 채택하였습니다.
• 운영체제: 최신 iOS 버전이 탑재되어 있으며, 애플 인텔리전스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 및 출시 정보

• 미국 출시 가격: 기본 128GB 모델이 $599 입니다. 
• 대한민국 출시 가격: 128GB 모델 기준 99만원입니다. 높은 환율로 인해 보급형의 가격으로 느껴지지가 않네요. 

아이폰 16e는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페이스 ID 도입, USB-C 포트 채택 등 최근 아이폰의 기본적인 사항들은 모두 누릴 수 있어 사진과 미디어 생산 등을 아이폰에 의존하는 해비유저가 아니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사양입니다. 다만, 상단부의 아일랜드 디자인이 아닌 노치 스타일이 적용된 점은 아쉽네요.

특히 SE 시리즈는 홈버튼을 가진 마지막 모델로, 이 시리즈의 단종은 홈버튼을 더 이상 볼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오늘 던져진 또 하나의 스마트 폰

 

- 서고한